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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섬과 사계 해안도로

형제섬과 사계 해안도로

제주도의 해안도로는 그 아름다움이 배어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계리에서 송악산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으뜸으로 친다.

이 도로에서 보는 형제섬의 일출도 장관이고 여기에서 보는 한라산 전경도 주변의 산방산 등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하지만 이러한 아름다움과는 또다른 볼거리가 있으니 태풍이 몰아치거나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 이곳에서 보는 앞바다의 파도다.

형제섬을 향해 몰려든 파도가 형제섬에 부딪히며 일으키는 포말은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날려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전설에 의하면 형제섬에서시작된 파도가 해일이 되어이곳의 마을을 덮쳤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진다. 조선조 숙종 38년(1712년) 8월에 용 두마리가 형제섬 앞 바다에서 만나 싸움을 했다는 것이다. 용 두 마리의 싸움으로 인해 주변에 해일이 일고 태풍이 몰아쳐 섬 앞 마을인 사계리의 ‘거문질’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가옥 66채가 파손된 것을 비롯해 바닷가 소나무 숲이 다 망가지고 모래가 하늘 위로 올랐다가 주변 농지를 뒤덮기까지 했다고 한다.

형제섬은 두 개의 섬이 마주보는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록에 나타나는 옛 이름은 관도(貫島)라 하여, 고망난 섬 또는 꿴 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38 대정현 산천존과 이원진의 탐라지, 이형상의 남환박물에 관도라 표기하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기록에는 ‘고망난섬- 대정현 동남쪽 15리에 있다. 둘레가 5리이다. 하나의 굴이 있는데 성문과 같으므로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라 설명하고 있다.

섬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오늘날은 모두가 형제섬이라 부르지만 과거 이 섬은 하나였다고 전해진다. 즉 서로연결된 하나의 섬이었는데 18세기 말 연결하던 바위가 무너져 두 개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섶섬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큰 섬 중앙에 풀과 나무가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