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사
옛날 제주 목사가 부임할 때 연육 교통이 요충지였던 화북 마을은 제주의 관문이었다.
하지만 바람이 거세면 배를 띄울 수가 없기에 바람의 영향이 대단히 중요했다.
순조 20년(1820) 제주목사 韓象默(한상묵)이 해상 왕래시 안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화북포
(별도포구) 해안에 사당을 지었는데 해신사다. 해신사는 여러 차례의 이건과 개축을 거쳐
1975년 현재 위치에 새로 지은 것이고 ‘海申之位(해신지위)’라 새긴 해신사비는 옥개석을
갖추고 비각 안에 안치되어 있다.
이곳에음력 정월 5일에 해신제를 지낸다.
해신제는 1820년경부터 ‘해신지위’를 모셔 해상의 안전과 수복안녕을 기원하는 제사였는데
최근에 와서는 해상의 안전과 어로풍년 등 마을의 안녕과 수복을 비는 내용으로 바꾸어
지내고 있다.
해신사는 포구가 맞닿아 있고 바로 그 뒤로 옛 화북진성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한때 초등학교의 담장으로 이용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학교가 옮겨가는바람에 진성의
돌담만이 남아 그 옛날을 웅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