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리 초가
초가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 하가리에 있는 200년된 제주의 초가
고려시대부터 화전민이 모여 살다가 조선조 태종18년(1418) 촌 고내리에서 분리되어
더럭(한자로는 가락리(加樂里)로 표기됐다)으로 불리다 윗동네를 웃더럭(상가락), 아랫
동네를 알더럭(하가락)으로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제주에서 마을 돌담이 아름다운 마을로 2006년에는 문화재청에서 등록문화재로 지정
하려고 있었는데 주민들이 말방아와 제주 초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이로 인한 각종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또 다시 마을안을 관통하는 돌담길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겠다는
것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 유보된 바 있다.
하가리에는 초가 2채가 제주도 민속자료로 지정돼 있다. 문형행가옥과 변효정가옥이다.
문형행가옥은 이문이 없고 올레가 긴 반면, 변효정가옥은 서향의 안거리와 이문간
겸용의 밖거리로 구성돼 있다. 역시 민속자료로 지정돼 있는 연자매 동쪽에 위치한
문형행가옥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계단이 있다. 집 옆에 위치한 우영밭의 돌담
으로 아주 좁은 계단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마을사람들이 당에 갈 때 쉽게
가라고 배려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