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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시오해류와 토끼섬

토끼섬

토끼섬이다. 그 모양이 토끼 같다하여 토끼섬이라 불리지만 원래는 바깥쪽에있는 작은 섬 이라는 뜻으로 “난들여”로 불리웠다. 960여평의 면적에 백사장과 10여 미터 높이의 현무암 동산으로이루어졌는데 간조시에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섬 주변은 바위로 둘러 쌓여 있는데 섬 안에는 모래인 패사(貝沙)가 20~30m 두께로 덮여 있고 온 섬이 문주란으로 뒤덮여 한여름이면 문주란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문주란(Crinum asiaticum var. japoni-eum). 문주란은 우리나라에서는 이곳 토끼섬에만 있고 일본은 관동 남부 이남, 중국 남부 말레이시아와 인도에 분포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연평균 온도가 섭씨 15도, 최저 온도가 영하 3.5도 되는 곳이 생육 북한지로 되어 있다.

원래 문주란은 원산지가 아프리카로 쿠로시오(黑潮)해류타고 우리나라 제주도 토끼섬과 일본 등지에 전파되어 정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태평양 연안의 미국 대륙까지 진출하여 분포하고 있는데 각 지역마다 그곳에 알맞게 형질 변화를 거쳐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것이라고 한다. 제주도의 문주란은 아프리카 문주란에 비해 키와 잎이 작은데 이 또한 기후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프리카에서 이곳까지 그 머나먼 바닷길을 무사히 넘어올 수 있었을까. 우선 문주란의 종자는 야자나무 열매처럼 물에오래 잠겨 있어도 물이 들어가지 않는 두꺼운 껍질에 쌓여 있고 종자의 껍질은 해면질의 종피에 둘러싸여 해수에 잘 뜨게 돼 있다.

또한 씨앗은 건조에도 강해 모래에 2-3년간 버려져 있어도 발아력을 잃지 않았다가 모래가 약간만 덮이면 발아할 정도의 강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제주도에서 유독 토끼섬에만 문주란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은 해류의 영향인데 쿠오시오해류가 토끼섬과 우도사이를 통과하는 것이 아닌가 추정해 볼수 있다.
제주도에서 유독 이곳에만 열대성 조개들이 서식하고 산호사라 불리는 우도의 서빈백사도 산호사가 아닌 열대성 홍조류라고 밝혀낸 전문가들의 논리와 그 맥을 같이 한다.